[책] 생각의 탄생 :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 책/인문학
- 2024. 8. 26.
미셸 루트번스타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저 | 박종성 역 | 에코의 서재 | 인문일반
총평 ★ ★ ★ ☆ ☆
재미 ★ ☆ ☆ ☆ ☆
유익 ★ ★ ★ ★ ★
추천 ★ ★ ★ ☆ ☆
책을 읽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가(재미)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남는 것이 있는가(유익)
나를 포함해서 <생각의 탄생>을 선택한 독자는 누구도 '재미'를 원해서 읽지 않았으리라 감히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심각한 표정으로 읽어내려갔다는 와이프의 뒷 이야기.
유잼은 포기했지만 유익은 충분한 책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의 책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를 공부하며 읽은 책 중에 두 권이 인상 깊다. <생각의 탄생>과 <인지니어스>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공부'다. <생각의 탄생>은 공부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다.
작년까지 나의 MBTI는 ISTJ였다. 현실주의적 성향(S) 탓에 창의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었다.꼭 MBTI가 아니라도 현실주의적 성향은 공상과는 거리가 멀다. 안타까운 점은 그럼에도 '창의'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는 것이다.'창의'에 대한 동경으로 말미암아 평생 거리가 멀었던 영상 콘텐츠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생각'을 위한 책을 찾았다. 그 노력 끝에 최근 MBTI는 INTJ가 나왔다. 현실보다 직관과 영감에 의존하는 N형이 나온 것이다. 인터넷 MBTI는 무용지물이라고 하지만 원하는 MBTI를 만들어가는 노력의 결과로는 꽤 재미가 있다.
직관형 MBTI가 되는데 도움을 준 책이 바로 <생각의 탄생>이다. 유명인들의 예를 통해 생각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1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을 한다. 13가지의 생각의 도구는 아래와 같다.
1_관찰 2_형상화 3_추상화 4_패턴인식 5_패턴형성 6_ 유추 7_ 몸으로 생각하기 8_감정이입 9_차원적사고 10_모형만들기 11_놀이 12_변형 13_통합
강원국 작가의 말처럼 나 역시 모든 생각은 근간은 관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학문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을 '개론(槪論)이라고 한다. 학문의 전반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데 '관찰'은 개략적인 설명을 위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관찰로 시작하여 쌓인 지식을 형상화도 하고 추상화도 해보고 놀아도 보고 변형도 하다보면 하나의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관찰과 관심의 분야를 넓이고 분야를 통합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통합형 인재'로서 간학문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의 탄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관찰을 통해 축적된 지식들을 심화시킨 후 지식들 간에 통합을 이루어 내는 것이 위대한 생각의 탄생의 기초다."가 아닐까 생각한다. 관찰로 시작하여 통합으로 끝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 위대한 업적을 꺼내놓은 작가, 학자, 예술가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지대했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힘이 들었던 이유는 무던하고 그다지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성격 탓이 아니었을까. 의외로 주변에 생각의 깊이가 깊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 폭이 넓은 사람들을 지켜보자니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의 분야에 예민했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아도 자신의 신념을 타협하지 않았다. 타협을 하지 않기 위해서 들이는 시간과 관심이 결국 생각으로 표출되는구나 깨달았다.
인지심리학자로 유명한 김경일 교수님은 얘기한다. '성격은 변하지 않아요.' 무던한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면 애초에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일까. 김경일 교수님의 뒷 이야기를 이어서 하면 이렇다. '부모님에게 물려 받은 기질은 변하지 않지만 능력은 성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질은 바꿀 수 없지만 경험과 상황에 따라 기질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의외로 스타 강사 중에도 극한의 내성적인 분들도 꽤 많다고 한다. 타고난 기질은 내성적이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 하지만 쌓아온 지식에 대한 자신감과 강의 경험들로 하여금 기질을 보완하여 타고난 성격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수개월 전에 모 기업의 COO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화려한 액션과 언변으로 홀리듯 강연을 들었는데, 그 강사님이 자신은 누구보다 내성적인 사람 중에 한 명이다라고 얘기를 하시면서 기질은 바뀌지 않지만 보완될 수 있다는 말에 대한 공감이 되었다.
결국 '생각'을 해내는 사람들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노력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도 연습하여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연습을 위한 가이드 학습지로 <생각의 탄생>을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24p "직관인가 수학인가?"라고 발명가이자 SF소설가인 아서 C.클라크(Arthur C. Clake)는 묻는다. "우리는 진리를 찾아내기 위해 모형을 사용하는가? 아니면 진리를 알아낸 다음 이를 설명하기 위햇 수학공식을 가동하는가?" 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후자다.
# 27p 화가 막스 빌(Max Bill) 역시 예술의 목적을 언급하면서 "예술이란 인간 정신의 표현이며,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막연한 심상을 구체적인 형태로 가시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 31p 유치원에서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단계의 커리큘럼이 과정이 아닌 결과에 의해 규정되어 어떻게 여러 과목으로 나뉘고 있는지 보라. 교육의 시작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은 문학, 수학, 과학, 역사, 음악, 미술 등으로 분리된 과목을 공부한다. 마치 그 과목이란 것이 본질적으로 별개의 것이고 상호배타적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 35p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도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한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화가 폴 호건
# 43p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 48p 세상에 관한 모든 지식은 처음에는 관찰을 통해 습득된다.
# 48p 이런 느낌과 감각을 다시 불러내거나 어떤 심상으로 만들어 머릿속에 떠올리는 능력이 바로 형상화다.
# 48p 감각적 경험과 감각적 형상은 너무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창조적인 사람들은 필수적인 생각도구로서 추상화를 활용한다.
# 52p 천재들은 사물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데 능했고, 몸으로 생각했으며, 수리적인 관념들을 구체적인 것으로 변형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 69p 예리한 관찰자들은 모든 종류의 감각정보를 활용한다.
# 92p 우리는 관찰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상상을 통해 형상화가 이루어진다.
# 116p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으라! 눈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라! -피카소
# 121p "글쓰기의 본질은 종이 위에 단어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골라내고 버리는 데 있다."
# 121p 피카소는 가장 추상적인 것이야말로 현실성의 정점에 있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가 하면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는 "더 큰 일반성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것은 추상성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추상화가 고도화될수록 일반화의 영역은 더 확대된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 131p "과학자, 화가, 시인들은 모두 복잡한 체계에서 '단 하나의 변수'만 제외하고 모두 제거함으로써 의미를 발견하려고 애쓴다"
# 138p "패턴을 알아낸다는 것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아는 것이다"
# 148p 우수한 수학자들은 난이도가 높은 어떤 수학문제도 수의 일정한 패턴만 알면 다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 148p 필립 데이비스와 로이벤 허시는 "수학의 목표는 무질서가 지배하던 곳에 질서를 세우고 혼잡과 소란에서 구조와 불변성을 이끌어내는 데 있따"라고 말하고 있다.
# 150p 아무런 지침도 없고 다른 종류의 조각이 얼마나 많이 섞여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뉘슬라인 폴하르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한 조각 하나가 아니라, 전체 그림을 가늠할 수 있을 만큼의 조각들과 그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 151p 조각 맞추기는 마구잡이 게임이 아니다. 우리는 답이 필요한 특정한 문제와, 제시된 답을 검증하는 데 사용할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문제 자체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다면 해답의 절반 이상은 건진 것이다"라는 문구는 거의 모든 과학자들에게 금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문제 또한 패턴으로 볼 수 있다.
# 155p 우리가 '3차원'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각각 다른 축에 대해 직각인 데카르트 좌표의 x-y-z축을 가르킨다. 우리가 보는 거의 모든 것은 이 관점에서 설명되고 수립된 것이다. 이 좌표체계는 토머스 쿤(Thomas Kuhn)이 패러다임이라고 부른 것인데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데 쓰이는,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패턴을 말한다. 그러나 모든 패러다임에는 한계가 있다. 지구상의 한 고정된 지점에서만 작동하는 입체패턴은은 세계를 일주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 161p 가장 단순한 요소들의 결합이 복잡한 것을 생성한다. 패턴은 문제에 대한 정답이 하나가 아님을 보여준다.
# 179p 단순한 요소들이 결합해서 복잡한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패턴형성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특징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색깔들은 빨강, 파랑, 연초록, 혹은 빨강, 파랑, 노랑이 일정하게 혼합된 것이다. 오직 4개의 핵산 염기만으로 지구상 전 생명체의 모든 유전자정보가 암호화된다. 자연상태에서 파악된 모든 단백질은 20개 아미노산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 안에 있는 수억 개의 화학물질은 불과 100개 미만의 요소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모든 언어가 두 개의 기회-모르스부호의 점과 장음-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사실과 실제로 모든 정보가 0과 1로 변환되어 컴퓨터에 입력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패턴형성에서 인상적인 것은 결합되는 요소들의 복잡성이 아니라 그 결합방식의 교묘함과 의외성이다.
# 189p 유추란 둘 혹은 그 이상의 현상이나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 유사성이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 191p 가장 일반적인 견지에서 유사(analogy)란 닮지 않은 사물 사이의 '기능적인 닮음'을 말한다.
# 203p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에서 은유를 재확인하고 있다. "두 갈래 길이 숲에 나 있었고 그리고 나 /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노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본적인 은유는 결코 진부해지는 법이 없다. 오히려 매번 새롭고 독특한 연상과 어울리며 공명한다.
# 201p 어떤 사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가'가 아닌 '그것이 무엇이 될까'에 착안해야만 우리는 사물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 226p 기계공이나 목수, 여타 기능공의 작업은 손지식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손지식이란 것은 이를테면 나사를 얼마나 조여야 제대로 조인 것이며, 얼마나 돌려 깎아야 적당한 나사선이 만들어질 것인지 아는 지식을 말한다.
# 229p 대영백과사전에서는 마임을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만국 공통언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그러고 보면 배우는 마임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연극연출가 스타니슬라브스키가 주장한 것도 그리 이상한 게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배우란 모름지기 날카로운 관찰력과 발달된 근육기억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 안에 저장된 자세와 몸짓을 항상 재생해낼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사고와 몸을 조화롭게 연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 237p 고대 중국에는 다음과 같은 격언이 전해 내려온다. "나는 듣고 잊는다. 나는 보고 기억한다. 나는 행하고 이해한다." 그러므로 그냥 앉아 있지만 말라. 원숭이처럼 움직이다 보면 자신이 어느새 문제를 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오직 몸만이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 242p J. S 바흐의 아들 C. P. E 바흐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음악가는 스스로 감동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
# 250p 몇몇 가장 우수한 전문가들은 거의 방 안에 앉아있지 않는다. 현장을 향한 열의는 글을 써 나가는 손에 참신함과 독창성, 힘을 더해준다.
# 252p 사냥을 잘하려면 동물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냥감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하면서 역할 연기를 해보는 것보다 더 좋은 사냥법 학습이 어디 있겠는가?
# 286p 그러나 다차원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예술의 범주를 뛰어넘는 중요성을 지닌다. 그 이유에 대해 몬드리안은 이와 같이 주장한다. "우리가 지금 당장의 위치에만 얽매이지 않고 가는ㅇ한 모든 위치에서 사물을 보려고 한다면, 즉 보편적으로 사물을 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단 한 가지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게 되지 않는다."
# 290p 한 점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아직은 무차원이다. 선을 형성할 때까지 이 점을 옆으로 움직여보자. 1차원이다. 이 선과 직각이 되도록, 선과 같은 길이만큼 움직여 평면 정사각형을 만든다. 2차원이다. 이 평면과 직각이 되도록 평면을 움직여 입방체를 만든다. 3차원이다. 자, 이제 이 평면과 직각이 되도록 공간 속에서 입방체를 움직여 초입방체(hypercube)를 만든다. 4차원까지 도달한 것이다.
# 299p "모형은 실제 혹은 가정적 실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규칙과 자료, 절차를 만들어내는 시뮬레이션이다."
# 305p 조각가나 건축가들도 비슷한 목적으로 '마께뜨maquette'를 이용한다. 마께뜨라는 말은 프랑스어지만 원래 이탈리아어로 스케치를 뜻하는 'macchia'에서 왔따. 그러나 조각가나 건축가는 이 용어를 3차원, 즉 입체모형을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한다.
# 311p 모형은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나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 327p 놀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족할 뿐, 거기엔 어떤 분명한 목적이나 목적을 설정하는 동기가 없기 때문이었다.
# 327p 놀이에 고유한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놀이의 결과가 단순히 즐거움을 유발하는 차원을 넘어서 차후에 어떤 좋은 목적에 쓰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 335p 놀이는 분야 간의 경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놀이 안에서는 그 어떤 것이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
# 353p 변형적 사고는 음악, 유전자, 전신, 시, 수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메타패턴을 드러낸다.
# 360p 우리는 하나의 생각도구가 다른 생각도구에 영향을 주거나 작용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생각도구를 연속적, 혹은 동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일컬어 변형transforming, 혹은 변형적 사고transformational thinking라고 부른다.
# 365p 기억법이란 어떤 추상적인 것에 '몸'을 입힘으로써 구체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 376p 우리의 두뇌는 색과 소리를 매우 다르게 받아들인다. 앞서 말했지만, 우리는 동시에 연주되는 개별악기들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음들이 합쳐 내는 전체음을 들을 수 있다. 부분과 전체를 동시에 지각하는 이런 능력은 대부분의 시각예술, 특히 색채에 기반을 둔 예술에서는 발휘될 수 없다. 색채가 혼합되기 때문이다.
# 389p 생각이라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공감각적이다.
# 396p 버지니아 울프 역시 어린 시절 아름다웠던 날의 기억을 감각의 융합을 통해 떠올린다. "아직도 나는 포근함을 느낀다. 잘 익은 과일들과 꿀벌의 윙윙거리는 소리, 밝은 햇빛, 한꺼번에 풍겨오던 각종의 냄새들. 이 모든 것들이 현재의 내 발걸음까지 멈추게 하고, 황홀경에 빠져 냄새맡게 하며, 어딘가를 보게 만든다."
# 401p 우리는 올더스 헉슬리Aldius Huxley의 정의를 차용할 수 있다. 그는 "아는 것은 수동적인 것이며, 이해한다는 것은 앎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 412p "세계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은 오직 '전인 whole men'만이 해결할 수 있따. 그는 기술자, 순수과학자, 예술가 중 하나만 되는 것을 드러내놓고 거부하는 사람이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 416p 능동적 이해는 수동적 지식을 포섭해서 그 위에 스스로를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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