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
- 책/경제 경영
- 2024. 12. 15.
윤미정 저자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09월 11일 | 경제/경영
총평 ★ ★ ☆ ☆ ☆
재미 ★ ★ ☆ ☆ ☆
유익 ★ ★ ★ ☆ ☆
추천 ★ ★ ☆ ☆ ☆
그 때가 2013년 겨울,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이었다. 나름 사회인(?)으로서 대학교 학회 모임에 참석했었다. 그 맘때쯤 졸업하고 취업한 3년 차 이하 사회 초년생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눴다. 그 날의 기억이 생생했던 것은, 술 먹고도 과탑을 한다는 한 선배가 유학을 간다는 충격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당시 굴지의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하고 나름의 실력까지 인정받고 있었던터라 이게 뭔 배부른 소리인가 싶었다. "유~학~? 뭔 유학?" 그 선배는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했다. 데이터면 데이터지 빅데이터는 뭐죠? 그 때만 해도 걸어가는 방향이 달랐던터라 크게 관심이 없었고 그 선배는 참, 여러모로 대단하다 생각을 했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났다. 아쉽게도? 그 선배는 다양한 이유로 유학길은 오르지 못했다. 뭐, 능력껏 오르지 못한 것보다 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22년, 아니 수년 전부터 빅데이터 산업은 심각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시간이 아쉽게도 말이다. 특히 6G 시대가 도래한다고 얘기가 나오는 2025년. 그리고 5G 시대를 영위하는 지금.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고, 쏟아질 예정이다. 넘쳐나는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고 인사이트를 얻어낼지에 대한 방법론적 이야기를 다룬 책이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이다.설명이 필요 없다. 제목이 굉장히 직관적이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하는지 예시를 통해 설명한 책이다. 우리가 들으면 아는 기업들이다. 아마존, 넷플릿스, 애플, 스타벅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고객을 만족시켰다. 현재의 마케팅의 정점이 고객 경험을 통한 만족이라고 하면, 고객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는 빅데이터에 담겨있다. 문제는, 정답이 짜란 포장된 선물처럼 있는 것이 아니라 낙엽 속에 다이아몬드(심지어 1부 정도 작은 사이즈...)처럼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찾아야 한다. 어떻게? 잘.
쇼핑은 습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객은 본능적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브랜드를 찾게 되어 있다.
55p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빠른 사고를 위해 '편안'한 것을 찾는다. 기업이 자신의 브랜드를 '어떻게' 각인시키느냐에 따라 고객은 해당 브랜드를 편하거나 멋지거나, 또는 불편하거나 귀찮거나로 단순 분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고에 따른 행동은 디지털 상에 데이터로 남는다. 그 데이터가 모이면 빅데이터가 된다. PC 환경에서 Mobile(특히 스마트폰) 환경으로 확장되면서 수시간, 아니 수초 내에도 어마무시한 데이터가 이곳저곳에 쌓이게 되고 있다. 당장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데이터 역시 내 GA(구글 애널리틱스)의 데이터로 쌓이고 있다. 나는 당신을 모르지만, 여기 방문했던 누군가의 행동 흔적은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이 글이 맘에 들었다면, 그 행동 흔적을 통해 광고 마케팅으로 다시 한번 당신을 이 블로그에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공시킨 기업들이 앞 서 말한 아마존, 넷플릿스, 애플, 스타벅스 등 유수의 기업이다.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 역시 개인정보 이슈로 철퇴를 맞고 있다. 개인정보 활용한 마케팅이 개인 정보 침해라는 것인데, 물론 PC의 쿠키값과 Mobile의 ADID가 즉각적으로 그 사람의 개인 정보라고 하기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특히 개인화 기기인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좀 더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이 깊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대의 흐름을 타는 것도 중요하다. 구글은 토픽API라는 관심사 기반 타겟을 개발 중에 있다.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좀 더 본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한다는 취지이긴 하다. 제3자 플랫폼에서의 빅데이터는 지금의 시대에서는 약간 고민의 여지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만약 마케팅이나 플랫폼사가 아닌 사업의 주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1st data라고 불리우는 내 스스로 자산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내 데이터는 회원 가입 시 우리도 모르게 동의하는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통해 자연스럽게 광고주의 자산이 된다. 물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당하는 개인정보 동의이기도 하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직접 고객 데이터를 통해 빅데이터화하여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벅스 주문 앱이라든지, 넷플릿스의 맞춤 영상 알고리즘이다. 이렇게 보면 워, 이런걸 나는 못할 것 같은데? 생각부터 들테다. 아니다. 윤미정 작가도 얘기했지만 빅데이터 사업은 작은 데이터라도 실행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미 널려 있는 낙엽 안에서 작은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은 어렵지만, 여기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씩 구조화해나가는 것은 되려 쉬울 수 있다.(물론 진짜 쉽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 비유하자면 빅데이터는 많은 양에 데이터에서 답을 찾는 조각 예술 방식이 있는 반면에, 하나씩 흙을 붙여 만드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고객의 특성을 찾아갈 수도 있다. 어느 방식이 되었든 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다는 진리는 하나다.
이 책이 내게는 참- 의미가 있는 것은 나름 빅데이터로는 유명하고 선망있는 대기업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데이터라곤 없는 스타트업에서 새로이 시작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데이터는 머릿 속에만 존재한다. 그 데이터를 시각화해 나가는 것은 지금 회사에서 레퍼런스를 쌓아가야 한다. 이전의 경험을 살려 기초적인 플랫폼 제작을 완료하고 하나씩 데이터를 쌓아가는 중에 읽은 책이다. 지금이야, 아직 엑셀 페이지 한장 채우기 버겁지만 쌓이고 쌓이면 우리만의 힘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규모의 경제다. 대기업에서 굴리는 데이터는 어마어마하지만, 결국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꺼내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작든 크든 빅데이터는 그리고 데이터는 우리의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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