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 프로세스와 실행 전략 바이블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션 엘리스 , 모건 브라운 저자 | 이영구이영래 역 | 골든어페어2017년 11월 01일 | 경제/경영
 
총평 ★  
재미 ★    
유익 ★ ★ 
추천 ★ ★  

 

 구매는 6월 중순에 했던 책이다. 중간 중간 딴 책부터 읽기는 했지만, 구매 후 완독까지 4개월이 걸렸다. 디지털 광고 마케팅에 업(業)을 두고 있지만, 그로스해킹은 좀 더 넓은 의미의 마케팅을 아우르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오늘 새벽 5시 완독을 하고 선선한 아침 공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서평을 써본다.

 

 일단 디지털 마케터라면 한번은 읽어봄직하다. 2017년에 출판한 책이지만, 개념을 여전히 유효하다. 더불어 구매 심리학적 내용은 더 과거의 소비심리학 서적을 차용한 것으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갯마을 차차차의 홍반장의 초반 이야기처럼 내용은 지금도 적용 가능하다. 물론 나처럼 광고 마케팅이 주 업무인 사람에게도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관련 업종이 아니라면 혼동이 될 수 있으니 짚고 넘어가자면, 마케팅이라는 큰 범주 안에 광고라는 하나의 섹션이 존재한다. 그로스해킹은 기업이 성장하는 전반의 마케팅 툴이고, 내가 하는 업무는 그 안에서도 광고, 즉 돈을 받고 유료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범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케터든 광고 마케터든 읽어봄을 추천한다.

 

 뭐. 다들 알다시피 디지털은 시대의 흐름이다. 거스를 수 없고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라이프는 생활 곳곳에 침투하게 되었다. 마케팅 영역도 마찬가지다. 흔히 말하는 4대 매체인 TV, 신문, 잡지, 라디오는 더이상 4대 매체로써의 역할을 잃었다. 비대면 일상이 확산되면서 TV는 다시 성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외 매체는 성장 동력을 많이 잃었다. 그 안을 메꾸어 나가는 것은 디지털이다.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마케팅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현업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크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광고를 주 무대로 하는 종합광고대행사 또는 홍보가 목적인 홍보대행사와 같이 다소 디지털과 거리가 있던 광고홍보 대행사들이 우후죽순 디지털 광고를 시작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더군다나 요 몇 년 광고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거듭 말해, 디지털은 시대의 흐름이다.

 

 디지털 흐름 속에서 이미 많은 기업이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성장 발판에는 '그로스해킹'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로스해킹의 개념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다. 성장을 해킹한다는 의미로, 성장으로 가는 길목길목을 해체하고 실험해서 최적은 방안을 내놓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400페이지가 넘는 책에서는 '실험'에 대한 강조가 지속된다. 그로스해킹이 곧 실험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마케팅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과거의 마케팅은 목표를 주고 달성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로 죽고 살았다. 그로스해킹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마케팅은 단순히 1회성이 아니라, 반복과 반복을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생겨났다. 물론 그렇다고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를 달성했을 때나 못했을 때 그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가 생겼다. 때문에 그로스마케팅은 데이터 마케팅과 그 결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다. 실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곱씹어 실험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과 데이터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해줌으로써 기업은 매출을 올리고 성장한다. 단순한 개념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TF(Task Force)가 필요하다. 아니면 그로스해커라고 불리우는 전천후 업무 처리 마케터가 존재하든지 말이다.

 

 개인적으로 광고, 또는 마케팅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성장 목표를 그로스해커로 두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모든 것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고, 기본적으로 각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그로스해킹TF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목표로 하는 것은 개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여기에 더불어 마케터가 아니라도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나 임원이라면,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한모금할 수 있는 양질의 책이 아닐까 싶다.

 

 조금 (많이) 재미 없고 재미가 없으며 재미가 없어서 읽는데 꽤나 힘이 들었지만, 그로스해킹에 대한 개념과, 다시 한번 학습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책이다. 그리고 그로스해킹이 나온지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 주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각광받으리라 나름 광고 마케팅 고인물인 나는 예견해본다.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 션 엘리스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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