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

 
최용주 저자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0년 02월 27일 | 경제/경영
 
총평 ★ ★
재미 ★ 
유익 ★ ★   
추천 ★ ★  

 

 <창의력>이란 것은 항상 중요하게 논의되고는 있지만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 어렵다. 이 책을 알게 되고 읽게 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달 추구(?)를 위해서 였지만, 창의력 역시 계발할 수 있는 능력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신선했고 이에 따른 HOW TO를 설명하는 책이어서 좋았다. 실제 제안서가 첨부되어 있는 페이지를 제외하면 98p로 구성되어 있고 책도 작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에도 좋다. 창의력을 요하는 업무나 학습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이 세상을 좀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한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창의력의 커다란 바다를 논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인 최용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다. 다시 말해 광고 마케팅에서 창의력을 기반으로 광고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을 주로 다룬다. 나 역시 광고 마케팅을 전공하고 업(業)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실생활뿐 아니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다만 업무 외에도 삶의 태도와 문제 해결 방식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꼭 광고 마케팅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책은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본다.
아이디어는 물론 새로운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발견하는 것도 포함한다. 하지만 창작은 실로 어렵다. 좀 더 생활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표현하고 변형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은 아래의 방식을 따른다.
 
1) 자료 수집 2) 자료 숙성 3) 아이디어 부화 4) 아이디어 탄생 5) 검증 단계
 
 물론 모든 단계가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위의 단계를 거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중요한 단계는 1단계 자료 수집이다. 어떤 아이디어가 되었든 밑바탕이 되는 '데이터'가 없다면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유레카!'의 어원을 따라가 보면, 고대 그리스 과학자인 아르키메데스가 왕에게 순금을 가려내는 방법을 고안하라는 명을 받았다. 고민을 해도 답이 없는 상황에서 목욕을 하면서 고민하던 찰나, 욕조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무게로 순금을 가려내는 방법을 발견해냈다. 이 때,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고 외쳤다고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사용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유레카의 어원까지 올라간 이유는, 자료 수집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아르키메데스는 수학자이자 물리학자다. 기본적으로 숫자에 능하고 물리적 상황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욕조의 물이 넘치는 것을 통해 순금을 가려내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수학자이자 과학자로서 지식(데이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아르키메데스가 오랜 시간 문제에 대한 고민(자료 숙성)을 하던 중에, 아이디어가 부화하고 탄생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삶의 다양한 경험을 체득해야 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헛 된 경험'은 없다는 것이 내 인생의 철칙 중 하나다.
 창작은 고통스럽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인간의 생각 역시도 인간의 품성과 닮아서 편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마케팅적으로도 확증편향이라든지, 휴리스틱과 같은 인지 사고적 개념을 가져와서 광고에 적용한다. 사람들의 '쉽고' '편한 것'을 찾는 심리를 이용한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반대로 창의, 창작이라는 개념은 다르게 생각하고 비틀어 생각해야 한다. '어렵고 불편한'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 과정의 결과는 우리를 남들과 '다른' 사람으로서, 비범한 사람으로서 데려갈 수 있다. 책은 어떻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상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토대로 '창의적 삶의 태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 수반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 | 최용주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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