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오은영 저자 | 김영사 | 2021년 03월 29일 가정/육아

 

총평 ★ ★ ★

재미 ★ 

유익 ★ ★ 

추천 ★ ★ ★

 

 과거와 달리 육아는 더이상 엄마만의 몫이 아니다. 아빠도 더이상 바깥일에만 열중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집에서 육아를 전담한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사둔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제대로 읽지 못했던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를 꺼내들었다. 최근에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금쪽 처방을 내리고 있는 오은영 박사님의 저서로 오은영 박사님은 육아의 정도(正道)를 알려주시는 분이다. 물론 육아에 답은 없기는 하지만, 잘 키우기 위한 가이드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줄기의 길을 알아야 좀 더 바르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육아를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직면한다. 한번도 겪지 못한 일에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돌발행동이 나쁘다고 인지하면 쉽게 화를 내고 지적을 한다. 물론 나를 포함한 이야기다. 다른 책이었지만, 육아 서적에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우리가 아이에게 화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아이가 내겐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힘과 권위로 억누르는 것이 아이를 순종시킬 수 있는 가장 편한 길이기 때문이다. 육아는 그래서는 안된다. 먼 길로 돌아가더라도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끊임없이 참고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나의 결론이다.

 부모의 잘못된 육아 방식의 근원은 불안이라고 한다. 엄마의 걱정과 아빠의 무관심한 태도가 모두 불안이라는 감정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맞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다양한 이유로 불안해지고, 아빠의 입장에서 봐도 못본 척하고 싶은 때가 종종 발생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그 때의 모습이 상대에게 무책임한 모습으로 보였으리라. 그리고 아이의 작은 일에도 격하게 걱정하고 고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이 또한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활자를 통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간혹 과장된 것 같은 부분도 있었지만 모든 부모가 또 우리와 같지는 않을테니, 그러한 가족도 있겠다는 생각에 다달았다. 아이는 부모가 만들며, 부모를 보고 학습한다. 때문에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 불안으로 이어진다.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도 항상 아이의 문제는 부모가 원인이었던 것 처럼, 부모는 아이의 창이다. 때문에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

 말 처럼 쉽지는 않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낸 적이 있다. 물론 금방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풀었지만, 감정이란 것이 항상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나, 항상 머릿 속에 내 감정을 아이에게 쏟지 않는다는 대전제를 반복 학습한다면 어느샌가 오은영박사님과 같은 인자한? 훈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내 아이가 좀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는 문제가 있어야 읽는 책이라기 보단 엄마 아빠가 아이를 키우기 위한 가이드로서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아이가 영아일 때 필수 구매해야하는 삐뽀삐뽀 119 책이 있는데, 좀 더 자라서는 이 책을 가이드처럼 구매해서 틈틈히 읽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리커버) | 오은영 - 교보문고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리커버) | 일러스트로 따스함을 더한 리커버 화내고 소리 지르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육아, 원인은 불안 불안에 흔들릴지언정 분노하지 않는 담대한 부모,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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