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획은 2형식이다
- 책/자기계발
- 2025. 1. 6.
남충식 저자 | 휴먼큐브 | 2014년 05월 23일 | 자기계발
총평 ★ ★ ★ ★ ☆
재미 ★ ★ ★ ☆ ☆
유익 ★ ★ ★ ★ ★
추천 ★ ★ ★ ★ ★
마케팅업을 영위하다보면 기획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비단 마케팅업이 아니라도 <기획>은 삶을 관통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광고 마케팅 기획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읽었던 책이었으나 삶의 태도를 바꾸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 책이다. <기획은 2형식이다>가 경제/경영 카테고리가 아니라 자기계발서인 이유다. 마케팅 기술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감히 이야기해본다.
업(業)이 깊어졌다. 단순히 연차가 높아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일을 하면서 배우는 시기를 지나서 일을 만들고 기획하며 새로운 업(業)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기가 왔음을 뜻한다. 하늘로 높이 치솟든 땅으로 푹 꺼지든 깊어짐은 압력을 동반한다. 책임감이다. 이제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나이와 연차가 지났고, 이끌고 가야하는 후배들이 많아짐을 뜻한다. 말이 길어지는 만큼 지금의 나이와 연차는 복잡함을 수반한다. 삶이 그러하듯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답을 찾아 헤매이다보니 애플의 스티브잡스의 미니멀리즘 철학이 생각난다. 스티브잡스는 '단순함은 진정한 우아함의 근원'이라고 했던가. 마케팅 제안을 십수년을 해오면서 깨닫는다. 기획이란 '단순함'이다. 삶이 복잡하고 제안서가 복잡하고 내 마음이 복잡할지 언정, 결국 <기획은 2형식>이다.
2형식은 간단하다. 문제와 해결이다. 아마 이 대답을 듣고 난 다음 반응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뉠 것이다. ????? 부류와 !!!!!! 부류다. 전자는 '당연한 이야기를????' 부류고, 후자는 '제일 복잡한 이야기인데!!!!!' 부류다. 아마도 전자는 이미 정의된 문제를 풀어나가는 실무자일 가능성이 높고, 후자는 정해진 문제가 없는 시니어 레벨일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얘기한다. 해결책은 상식적으로 만들어진다고. 문제의 규정을 잘 했다는 전제다.
아이의 영어 숙제를 함께 했다. 4지선다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꼭 틀리는 문제는 '문제를 이해를 못했을 때'이다. 문제를 설명해주면 곧 잘 답을 찾는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문제를 명확히 그리고 정확히 정의하면 답은 풀린다. 모든 실타래는 문제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도 문제와 해결의 2형식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 있다. 내 나름 느리지 않게 2형식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이 뿌듯하며, 조금 더 빠르게 <기획은 2형식이다>를 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성향 상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일이든 사람이든 끌어안고 가려고 한다. 수개월 전에 후배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런 나 자신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숫자가 많아지면 복잡하다. 'Simple is best' 단순한 것이 최고다. 그렇다고 죄다 쳐내자는 뜻이 아니다. 명확한 나만의 철학은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 철학에 미치지 못하는 일과 사람은 욕심내서는 안된다. 과욕이고 미련이다. <기획은 2형식이다>는 기획을 하는 근본을 설명한다. 그리고 모든 삶은 기획이다. 삶은 2형식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으로, 나는 책에서 삶을 배웠다.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아무래도 자기계발서는 호불호가 있다. 때문에 당당히 만점의 책으로 점수를 주지는 못했지만 짧은 독서력으로 판단컨데, 내게는 인생 Top3에 들어가는 책이다. 그만큼 추천에도 당당하다. 자기계발서를 불호하는 사람이라도 정말 업무적 '기획력'을 목표로 두고라도 읽었봤으면 좋겠다. 남충식 작가님은 개인적으로 전혀 모른다. 그래도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남충식 작가님이 인세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9p 요즘을 가르켜 ‘사색’은 없고 ‘검색’만 있는 시대라고 하죠.
11p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나단 아이브가 ‘심플’에 대해 기막힌 말을 했죠
“진정한 단순함은 불필요한 장식이 없는 수준을 넘어 ‘복잡함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True simplicity is derived from so much than just the absences of clutter or ornamentatation.
it’s about bringing order to complecity.
19p 기획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잘된 기획, 좋은 기획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내 가족, 내 친구,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34p 현상(現象)은 복잡하고 본질(本質)은 단순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명언은
기획은 단순하게 하는 방법을 단순하게 말해줍니다.
44p ‘오디언스의 마음속에 새로운 기회의 그림을 그리는 일’.
그것이 기획입니다.
56p “생각이 죽어 말이 되고 말이 죽어 글이 된다”
민권운동가이자 문필가인 故 함석헌 선생의 말씀입니다.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 말, 글이고
그 중에 제일은 ‘생각’이라는 깊은 뜻입니다.
71p 모든 해결책의 실마리는
이미 문제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77p 문제 규정의 P코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비밀코드입니다.
- 문제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규정하는 것이다.
- 문제 규정은 가장 창의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 문제 규정은 기획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79p 기획의 1형식인 ‘문제 규정’을 잘했다는 가정하에,
기획의 2형식인 ‘해결책을 발상’하는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창의력이나 순발력, 기발함 따위가 아닙니다.
‘상식’ 입니다.
‘문제 규정’만 제대로 잘되면
‘해결책’은 ‘상식적’으로 만들어집니다.
92p 기획에서 해결해야 하는 건 문제가 아닌 문제점이다,.
‘문제의 현상’과 ‘문제의 본질’을 구분하라.
97p 현상은 복잡하고 본질은 실플하다고 했습니다.
115p 이 조사라는 도구를 너무 믿고 의지하지 마십시오.
주객이 전도될 수 있습니다.
119p 당신의 통찰이 먼저입니다.
도구는 그다음입니다.
125p 현상이라는 놈, 사실이라는 놈, 본질이라는 놈이 있습니다.
132p 기획자에게 ‘문제’는 곧 ‘과제’다.
긍정의 마인드는 ‘문제’를 ‘해결 과제’로 바꾼다.
‘problem’에서 ‘project’로의 경이로운 변이다.
136p Pro는 Problem을 Project로 변이시킨다는 것.
뒤집어 말하면
Pro는 Project의 원천을 Problem에서 가져온다는 것.
결국 Problem이 핵심이라는 것.
144p GREAT 2WAY
왜↓ 그런 거지? Problem
Phenimenon
왜↑ 해야 하지? Purpose
156p 기획의 시작은 문제의식입니다.
The first step in solving any problem is recognizing there is one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다.
<뉴스룸 윌 메커보이>
162p ‘문제의식’만 있다면 ‘쓸데없어 보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식’만 있다면 ‘작은 해프닝’도 ‘문제’로 보입니다.
‘문제의식’만 있다면 ‘고객의 당연한 습관’도 ‘문제’로 보입니다.
167p MECE :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ive, 중복 없이 누락 없이 합하면 전체를 차지한다.)
183p “문제점은 반드시 하나로 규정되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하나로 규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05p 목표는 ‘숫자’이지만 목적은 ‘철학’입니다.
철학이기 때문에, ‘목적 의식’이 투철하면 ‘열정’과 ‘용기’가 생기고
그래서 ‘도전’도 할 수 있는거죠.
217p ‘정답正答’은 없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풀어가는 ‘해답解答’이 존재할 뿐입니다.
219p 낯섦과 공감, 이 두 가지 S코드는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관건인 동시에
우리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냉혹한 가이드라인’이 됩니다.
222p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을 ‘발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되는 것’을 ‘연상’하는 것입니다.
233p 같은 과일로, 같은 탈 것으로 ‘카테고리 내의 연상’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전이’일 뿐이지만
똥구멍이 사과가 되고 바나나가 기차가 되는 ‘탈카테고리 연상’은
차원이 달라지는 ‘화학적인 전이’인 것이지요,
보다 높이 뛰어오르는 비결입니다.
238p 많은 분들이 은유를 시인(노래하는 시인 포함)의 말솜씨 정도로 알고 있는데 오해입니다.
<원숭이 똥구멍>에서 보았듯이, 은유는 말솜씨나 글솜씨 이전에 ‘사고의 방식’입니다.
245p 김헌 서울대 인문연구소 교수가 말한 메타포의 정의가 마음에 듭니다.
그는 “메타포는 개념의 닮은 구석을 찾아 바꿔치기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인생의 황혼”을 예로 듭니다.
249p 창조적인 기획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
누가 누가 ‘닮지 않은 것’에서
누가 누가 ‘닮은 것’을 더 잘 가져오느냐의 게임입니다.
251p 다른 이도 아닌 피카소가 말했습니다.
“준수한 예술가는 베낀다.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Good Artist Copy, Great Artist Steal.)
254p 아인슈타인이 말했습니다.
“창의성의 비밀은 그 창의성의 원천source을 숨기는 방법을 아는 데 있다.”
296p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정은 행동을 낳는다.
Emotion leads to action
while reason leads to conclusions
도널드 칸
308p
우리는 기획할 때 What과 How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오디언스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 말은 의외로 What이 아니라 Why입니다.
특히 최종 의사결정자인 ‘사장님’은
Why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오디언스입니다.
극단적으로 사장님에겐 What은 실패해도 Wht만 성공하면
그 기획안은 일단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여지없이 휴지통으로 갑니다.
344p “나의 것을 사”가 아니라 “당신의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줄게”
347p 기획력은 ‘재능’이나 ‘능력’이 아닌 ‘태도’라는 것을요.
기획은 2형식이다 | 남충식 - 교보문고
기획은 2형식이다 | 베테랑 광고쟁이의 심플하고 크리에이티브한 기획 이야기!심플하고 명쾌한 창조기획개론『기획은 2형식이다』. 크리에이티브한 업종의 최전선인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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